아동급식 1식 5000원, 경로식당 무료급식 1식 3000원

[천안]천안시가 아동 및 노인 등 취약계층의 결식을 막기 위해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에 따라 한 끼당 단가가 큰 격차를 보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천안시가 시의회 233회 제1차 정례회에 제출한 시정질문 답변서를 보면 취약계층 결식지원을 위해 아동급식 도시락 배달사업,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 경로식당 무료급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세 사업 중 아동급식 도시락 배달사업의 1식 단가가 5000원으로 가장 높다.

아동급식 도시락 배달사업은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으로 중위소득 52% 이하인 가구의 아동이 대상이다. 학기 중 토·일요일과 공휴일 중식, 방학 중 중식을 제공한다. 대상인원은 13개 읍·면·동 평균 300명이다. 아동급식 도시락 배달사업 1식 단가는 2018년 4500원에서 2019년 5000원으로 올랐다.

급식 단가가 가장 낮은 결식지원사업은 1식 3000원이 책정된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이다.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아우내은빛복지관이나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 등을 통해 주중 3~5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1명, 245명이 지원 받았다.

천안시는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을 이용 못해 식사를 거를 염려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주 2회 도시락을 배달하는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의 1식 단가는 4000원이다.

시에 따르면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의 단가는 2018년까지 1식 3000원이었지만 2019년 4000원으로 인상됐다. 경로식당 무료급식 1식 단가는 수년째 3000원이다.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의 이선영 사무국장은 "아동들에 비해 노인들의 결식 지원 식사 단가가 낮아야 하는 까닭이 없다"며 "계층간 복지 형평성을 제고하고 어르신들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급식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경로식당 무료급식과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의 단가 인상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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