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추가 등교 학교 일선 긴장 속 수업 준비
초등학교 "수도권 3분의1 등교는 비상 시 전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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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등교 수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교육계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등교수업을 연기·중단한 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교육부,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일 대전권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5만 4521명이 추가로 등교 수업을 받는다. 각 학교는 학부모 의견 수렴을 통해 등교 날짜와 수업 방안을 정해놨지만,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감염이 두드러지면서 시교육청과 학교 현장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각 학교의 재량으로 등교수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등 돌발 변수가 나오면 강화된 수도권의 등교수업안 등과 같이 상황에 따라 대응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불안한 등교 수업에 대한 자구책으로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지역 내 확진자 발생시 등교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유성의 A초등학교는 전 학년 모두 4일만 등교 수업을 한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묶고, 1·2학년이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받을 때는 나머지 학년이 모두 등교를 하는 식이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는 1·2학년과 3·4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는다. 이후 8일, 마지막 5·6학년까지 등교를 하면 제일 처음 등교를 한 1·2학년은 원격 수업을 받는다. 다음날은 3·4학년이 원격수업을 받고 나머지 학년이 등교를 하는 식이다. 원격 수업을 할 때에는 교내 현장 교사와 방역지도 인력은 비어있는 교실과 책상을 전체적으로 소독한다.

유성의 A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등교수업방안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학부모 53%가 4일 등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며 "유성구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비상상황에는 수도권 학교와 같이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의 B초등학교는 1·3·4학년, 2·5·6학년을 나누고 격주제로 돌아가며 등교 수업을 한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는 1·3·4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고, 8일 5·6학년이 등교하면 2학년과 같이 한 주간 등교 수업을 듣는다. 이 주에 나머지 학년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B초등학교 교장은 "온라인으로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했다"며 "학부모 설문 조사결과 학부모 60%가 이 같은 격주제 방안에 찬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전권 확진자가 많지 않아 따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으나 대전권도 확산세를 보인다면 학교도 3분의 1등교 방안을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박우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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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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