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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인 가구 비중 전국 최고치…경제 자립 등 1인 가구 위한 정책 개발 시급

2020-05-17기사 편집 2020-05-17 1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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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저학력·미취업 일수록 1인 가구 비중 높아
한국경제연구원 "1인 가구 증가, 빈곤율 높인다"

첨부사진11인 가구 [그래픽=연합뉴스]

대전 지역에 1인 가구가 급증한 데 따라 소득양극화와 빈곤률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체 1인가구 중 절반에 달하는 인구가 미취업 상태로 일자리·주거 등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대전시의 1인 가구는 19만 5544가구로 전체 60만 2175가구 중 32.6%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해 7.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국평균 29.3%를 크게 웃돈다. 인구가 비슷한 광주(30.2%), 울산(25.6%), 대구(28.2%) 등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또 대전은 1인 가구 수는 2015년 16만 9391명에서 2016년 17만 9605명, 2017년 18만 8136명, 2018년 19만 5544명으로 해마다 1만 명씩 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소득불평등과 빈곤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1인 가구 가운데 미취업자나 고령층 등의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4일 '1인 가구의 특성분석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성별, 학력, 취업 및 거주 상태에 따라 1인 가구의 비중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여성 가구주의 1인 가구 비중은 57.4%로 14.7%를 기록한 남성 가구주의 약 4배에 달했다.

저학력 가구주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중졸 이하 가구주의 1인 가구 비중은 38.6%로 대학원졸 이상 가구주 1인 가구 비중(19.7%)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미취업 가구자의 1인 가구 비중이 35.9%로 취업 가구주 보다 1.7배 높았다.

또한 한경연은 1인 가구가 10% 증가하면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006% 상승하고, 빈곤지수는 0.007% 상승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덧붙였다.

지난해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시 1인 가구 현황과 정책방안 연구'에서도 전체 1인 가구 중에서 한달에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가구는 35.5%에 달했다. 지역 내 1인 가구 중 40%가 직업이 없는 미취업 상태였으며, 노년층의 경우 80%가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노년층 비율은 17.5%에 그쳤지만 노년층 1인 가구의 73%가 월평균 수입이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이었다.

결국 수입이 적은 1인 가구가 증가할 수록 전체적인 소비활동도 감소해 지역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를 위한 일자리·주거 등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노동 대전세종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1인 가구 증가는 그 자체로 사회문제가 아니지만 빈곤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사회적 위험을 내재하고 있어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노동, 주거,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중심의 정책도 필요하지만 1인 가구를 다인 가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1인 가구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 및 세제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주거 공간 제공하고 고용 유연화 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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