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혁신도시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혁신도시 입지로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가 나란히 선정됐다. 동구 대전역 주변 역세권지구는 중소기업·교통·지식산업 관련 클러스터로, 대덕구 연축동 일원 연축지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허태정 시장은 12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을 고려해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지 선정은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인 개정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오는 7월 8일 시행되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7월 국토교통부에 이들 2개 지역을 혁신도시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장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를 지정한다. 혁신도시 입지는 국토부 혁신도시 입지 선정 지침과 연구용역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먼저 `2030 대전도시기본계획`과 `산업입지 공급계획`의 개발가능지역을 검토해 1차로 8개 지구를 추렸다. 이어 혁신거점으로의 발전 가능성, 도시개발(재생) 적정성, 동반성장 가능성 등 3대 영역과 접근성, 적합성, 환경친화 입지성, 균형발전 등 8개 지표를 적용한 2차 평가를 벌였다.

그 결과 대전역 주변 92만 3000㎡(28만평) 부지는 낙후된 원도심 지역 개발 여건을 조성하고 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내 공공기관을 유치해 원도심 도시경쟁력을 제고한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축동 일원 24만 8700㎡(7만 5000평) 대상지는 도시 쇠퇴도가 높아 동서 균형발전 명분에 걸맞고 혁신도시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형 혁신거점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대전역세권에는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코레일 관련 기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허 시장은 이날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 앞서 지역 5개구 구청장들을 만나 혁신도시 후보입지 선정 경위를 설명하고 혁신도시 조성에 협조를 당부했다. 허 시장은 "대전 혁신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과 연계한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로 대전의 미래 100년을 견인해 나갈 혁신 성장거점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중구지역 공실화 대책 마련과 함께 유성구와 서구에 대해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 개별 이전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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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 구상도. 사진=대전시 제공
연축 구상도.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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