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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읽기] 사랑, 그러나 슬픔 외

2020-04-29기사 편집 2020-04-29 13:11:30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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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사랑 그러나슬픔

△사랑, 그러나 슬픔(박해인 지음)= 학교 폭력의 잔인한 실상을 드러낸 소설이다. 2011년 어느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두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교사인 저자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얻게 된 충격에 소설로 쓰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한 반에서 같이 공부하던 급우들 사이에서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한 폭력이 이루어졌으면, 그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 슬프다"고 말했다. 저자는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다. 그는 책에서 학교 폭력은 '복종'과 '지배'의 심리가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때 800만 명의 유태인들을 대량학살한 이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내려진 권위와 명령에 순종했을 뿐이다. 그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과 탄압이 학교 현장에서 자행되고있는 실상을 고발한다. 창작·275쪽·1만 3000원

타자들의 삶
△타자들의 삶(고경옥 지음)= '읽기와 쓰기는 자서전적이다'라고 말한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말을 빌려 각자 자신의 지닌 다양한 정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큐레이터 고경옥이 지난 10여 년간 미술 현장에서 접한 작품들과 지극히 사적인 저자의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 미술비평서이다. 대부분의 글은 '소외'라는 것을 화두로 삼았다. 저자는 "다층적인 부분에서 감지된 불편한 내 안의 '소외'를 들여다보며, 그것들을 해체하고 언어화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보다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됐고, 이 시대 주변부의 다양한 타자들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열렸다고 술회한다. 글누림·224쪽·1만 8000원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박재승 지음)= 차세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의 생생한 창업 성공 도전기이다. 창업을 꿈꾸는 20대, 대학생, 예비창업자, 40-50대 은퇴를 앞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게 주체적 삶을 살게 하는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의 직장 경력을 보면 단 한 번도 유사한 직종으로 이직을 선택한 바가 없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늘 새로움에 도전하고 창조적인 모험가이다. 회사를 만들고, 투자와 정부지원과제 수주, 사업아이템개발 등 한정된 투자금으로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디테일한 방법들이 실려있다. 저자가 직접 스타트업을 현재까지 운영해오면서 온몸으로 느낀 점을 고스란히 담아 창업에 대한 의지를 지닌 예비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실질적인 지침서'이다. 바른북스·268쪽·1만6000원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파올로 조르다노 지음·김희정 옮김)=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의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은행나무·96쪽·8500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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