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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가공 깐깐 관리… 안전 먹거리 만든다

2020-04-27기사 편집 2020-04-27 16:45:30      정관희 기자 chk334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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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물산장려운동]충청 향토기업 상품 이용하자 ㉛ ㈜광축과 미래식품㈜

첨부사진1미래식품㈜ 육가공품 생산 장면.사진=미래식품㈜ 제공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호리호리한 필라테스 강사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마치 흡입하듯 먹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다. 늘 배고프다면서 고기를 갈망하는 그는 체구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먹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매 번 놀라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외식하면 떠오르는 게 소고기와 돼지고기다. 우리의 식생활이 많이도 바뀌기는 했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여전히 선호하는 외식 먹거리 중 하나다. 국민 먹거리인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원재료 생산하고 있는 ㈜광축·미래식품㈜(대표이사 최병구)를 소개한다.



◇새로 태어난 ㈜광축=2007년 무렵.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도축장은 지역민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도축장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이나 웅덩이 등에서 파리며 해충이 들끓었다. 가뜩이나 도축장이라는 게 지역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이 된 상황에서 지저분한 주변 환경은 나빠진 인식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다. 축산물도축장인 ㈜광축 최병구(사단법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부회장 및 충남지회장) 대표이사의 당시 기억이다.

최 대표이사 "홍성군에서 육가공사업을 하다가 이곳이 사업이 저조하고, 정부의 위생기준을 맞추지 못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고향인 당진시에 있는 도축장도 이곳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나중에 사업의 확장성 등을 고민하다가 결국 서산시에 있는 이 도축장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가 이곳을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너저분하게 자란 풀을 깎고, 주변을 소독한 뒤 나무를 심는 등 도축장 주변의 환경개선에 바짝 신경을 썼다.

그리고 지역민들을 찾았다. 도축장이 폐업할 줄 알았던 지역민들은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자 심한 반대를 했지만 "지금의 모습이 아닌 깨끗하고, 위생적인 도축장을 만들겠다"면서 그는 수시로 지역민들을 만나 약속을 했다.

무엇보다 사업을 위한 가식이 아닌 지역민들에게 최대한 진솔하게 다가갔다. 그렇게 그가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차근차근 도축장 시설보강 등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광축의 디딤돌을 놨다.

◇㈜광축과 미래식품㈜의 시너지 효과=최 대표이사가 도축장을 인수할 당시 연 매출은 10억 원 안팎이었다. 소와 돼지만을 도축하다 보니 매출이 크지 않았다.

도축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그는 자신이 육가공사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축과 함께 부산물을 이용한 육가공품 생산에 눈을 돌렸고, 도축장 내에 가공공장을 짓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 이 도축장을 인수한 것도 육가공품 생산을 염두에 둔 사업의 확장성 때문이었다. 영국 유학중이던 아들이 일손을 거들었다. 건축을 전공한 아들은 깐깐(?)하게 가공공장을 건립하는데 참여를 했고, 그렇게 해서 축산물 육가공생산 전문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미래식품㈜는 식구가 됐다. 틈새시장 공략은 적중을 했다. 식품 대기업인 CJ 등에 소시지 원료 납품 거래가 성사 되면서 매출은 크게 올랐다.

특히나 포갈비(돼지의 갈비뼈를 제거하지 않고, 삼겹살과 함께 포를 떠서 생산하는 찜용 갈비)는 히트상품이다. 설과 추석에 인기가 많아 해마다 포갈비(1박스 5㎏ 기준) 수천 박스가 팔려나가고 있다. ㈜광축과 미래식품㈜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현재 몸집은 당초보다 7-8배 정도 커졌고, 연 매출도 300억 원대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일자리 창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직원 80여명 대부분이 서산지역민이다.

◇인색하지 않은 사회환원=최 대표이사는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서산지역 경로당 386개소 모두에 자신이 생산한 돼지갈비세트 각 10여㎏씩, 3500만 원 상당을 내놨다. 그가 이렇게 매년 경로당에 갈비세트를 전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 대표이사는 "몇 해 전 우연히 경로당에 갈 일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변변한 안주도 없이 막걸리를 드시는 것을 봤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정월대보름 만큼은 어르신들이 든든한 안주를 드실 수 있게 제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돼지갈비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돈을 벌었으니 번만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최 대표이사는 미래식품㈜에서 생산하는 돼지갈비나 돼지등뼈 등 해마다 5000만 원-1억 원 정도를 서산·태안·당진지역 사회복지시설, 구치소, 경로당, 푸드뱅크 등에 지원하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16년부터 서산인재육성재단(이사장 강춘식)에 매년 1000만 원씩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사업장이 인접한 마을에도 매년 감사한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으로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축산물유통단지의 큰 그림=서산시 팔봉면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팔봉산'이 있다. 봄가을 행락철이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팔봉산'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룬다. '팔봉산'과 인접한 곳에 사업장이 있다 보니 최 대표이사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생각한 게 축산물유통단지다. 도축한 소와 돼지를 중간 유통 마진 없이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또 관광객들이 소와 돼지에서 나오는 고기나 부산물 등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팔봉산' 입구에 좌판을 펼치고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별도의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 상생의 밑그림을 그렸다. 최 대표이사는 "전국적인 명소인 '팔봉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려서 상품성이 우수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고 갈 수 있는 명품 공간을 만드는 것을 구상했다"며 "관광객들에게 우리 지역을 더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직원을 가족처럼, 장사는 정직하게

최병구 대표이사 경영철학

최병구 대표이사는 가급적이면 점심식사는 직원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보니 이들과 가벼운 일상 대화 등을 통한 소통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만큼 직원들을 내 새끼라 대우를 하면서 가족 같은 신뢰를 쌓고 있다. 번 돈은 빼 쓰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나 시설개선 등을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은 철두철미다. 사업장의 특성상 소독이나 방역, 폐수 등 환경전문업체에 관리를 맡겨 위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만약에 관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우리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다 보면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그것은 우리를 믿는 고객들을 속이는 일인 만큼 관리를 맡은 환경전문업체가 잘 하고 있는 지, 문제는 없는 지 등을 제가 고객의 입장에서 찾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금도 1원을 덜 내고 싶지도, 그렇다고 더 내고 싶지도 않은 세무서에 있는 그대로 신고하는 것이 최 대표이사 내세우는 경영 철학의 또 다른 핵심이다. 이런 최 대표이사도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 대표이사는 "매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생산을 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코로나19로 소비가 확 줄어들면서 재고가 많이 쌓여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마무리 돼 국민들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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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광축과 미래식품㈜ 전경.사진=미래식품㈜ 제공

첨부사진3미래식품㈜ 최병구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2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돼지갈비세트를 서산시에 기탁했다. 사진=서산시 제공

첨부사진4미래식품㈜의 히트상품 포갈비. 사진=미래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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