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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건축] 공공성과 사회적 이해

2020-04-22 기사
편집 2020-04-22 07: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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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양희 충남건축사회장
지난 19일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One World:Together At Home'이 열렸다. 레이디 가가는 피아노를 치며 '스마일'을 불렀고 팝의 전설 롤링 스톤스는 4명의 멤버가 화상으로 연결해 'You Can't Always Get Waht You Want'를 공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과 같은 개인적인 장소에서 뮤지션이 기타와 피아노 등을 연주하며 이뤄졌고 한국 가수로는 슈퍼M이 참여해 'with you'를 선보였다. UN과 WHO,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함께 주최해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 608억 원은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한다고 한다. 62세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위해 부활절, 밀라노의 텅빈 두오모 성당에서 홀로 희망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아베 마리아, 장엄미사,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불러 그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고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큰 울림을 주었다.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주는 영국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자택격리중 아이패드로 그린 수선화 그림을 공개하며 "무엇으로도 봄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걸 기억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 시장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운송과 거래가 정지되고 네덜란드 최대 꽃 경매장 알스메이르가 멈추어 시들지 않은 색색의 튤립과 장미가 쓰레기차에 페기되자 휴지 대신 꽃을 사자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어려운 화훼농가를 돕기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로 꽃을 사고 소셜 미디어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국내에서도 어려운 지역농가를 위한 도움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보며 우리는 참 "아름답다 "고 말한다. 아름답다는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현 사회는 개인적이나 사회적인데 인색하지 않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지역공동체의 '삶'을 건축에서 살아가고 있고, 건축물에 묶여있던 건축의 영역이 도시와 사회로 확장되며 공공성의 건축 영역은 계속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한 설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각 분야(건축·구조·토목·조경·기계·전기·소방·통신)와 지반 조사, 신재생에너지, 인테리어, 공공시설물, 사인계획, BF, 녹색인증, 제로에너지, 에너지 효율 인증, CPTED, VE, 10여 개 이상의 영향 평가, 그 외 모든 행정 절차 및 심의 등이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한 범위로 계속적으로 넓어져 가고 있고, 해당법령과 절차에 대한 인식을 행정과 사회가 공유함으로써 변화하는 건축의공공성과 건축문화품질이 보다 창의적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산업발전 이후 우리는 전 국토의 도시에 넓은 흠집을 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교통동맥을 뚫었고, 그 기능과 모양, 크기, 재료, 색깔이 기존의 도시환경과 연관도 없는 건물들을 세웠다. 이런 상처를 치유하는 것, 긍정적인 부분을 유지하고 도시환경의 필요한 접착력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건축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양적팽창만을 위한 속도전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공동체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축이 필요하다. 얼마 전 21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

이번 총선은 선거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선거로 소수정당의 원내진출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새로운 투표방식이었으나 거대양당의 욕심으로 비례용 위성정당이 출현했고 이로써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의 꿈이 사라지며 여러 가지 개혁의 가능성이 차단됐다.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는 모른다. 정답은 아니어도 협치에 의한 참여가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까. 방구석화상콘서트, 지역농가 살리기,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 지역공동체의 삶 등 함께 살아가고 이해해 주는 것,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김양희 충남건축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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