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극장 및 갤러리 이번 주 공연·전시 재개...공공 문화예술기관 내달 5일 이후 검토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해 연 마스터즈시리즈7 `바그너 셀렉션` 공연을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페이스북 캡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해 연 마스터즈시리즈7 `바그너 셀렉션` 공연을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페이스북 캡쳐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전면 중단됐던 대전 문화예술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지역 민간 갤러리와 소극장은 이번 주부터 각각 전시와 공연을 재개하고 있다.

서구 롯데갤러리는 지난 18일 휴관한 지 두 달만에 문을 열고 정찬부 작가 개인전 `YELLOW - 변모된 공간 展`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 이공갤러리도 오는 23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이공갤러리는 이날부터 6월 24일까지 작가 4명의 개인전과 1개 단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형원 이공갤러리 관장은 "코로나19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점에 맞춰 예정된 전시"라며 "석사청구전 등 시기적으로 개인전이 필요한 작가들의 요구가 있었고 관람객들도 방역 지침을 잘 지키며 관람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극장도 연극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서구 이수아트홀은 연극 `뷰티풀라이프`를 24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연다. 앞서 이수아트홀은 지난 2월 예정됐던 연극 `행오버`를 코로나19로 다음 달 말로 연기하면서 임시 휴관에 돌입했다.

이수아트홀 관계자는 "고심 끝에 공연을 이달 말부터 올리기로 결정했다"며 "공연 시 좌석은 일부 이격을 두고 관객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공공 문화예술기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다음 달 5일까지는 온라인 공연 및 전시를 이어가고 이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지난 13일부터 무관객 온라인콘서트 `퇴근길 ON`을 매일 오후 6시에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당초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려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등 대전시립예술단도 온라인 공연을 지속 열고 있다. 대전시향은 온라인 콘서트 실시간 중계를 하면서 지난 해 관객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 실황을 온라인에 병행 서비스하고 있다. 대전시립합창단도 오는 23일 오후 4시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 `음악으로 세상을 잇다`를 진행한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다음 달 5일 이후 대전시와 현장 전시 개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언제든 현장 전시를 바로 열 수 있는 준비가 다 됐다"며 "다음 달 초 시와 전시장 개관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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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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