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는 9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산 송전선로 지중화 예산 배정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직산송전철탑 반대대책위원장 등이 본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선관위에 접수했다"며 "2014년 9월 당시 한전의 당초 사업계획에는 없었던 직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한전에 강력히 요구했고 2015년 1월 예산 배정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2014년 한전은 애초 철탑과 같은 가공선로만을 계획했으나 2014년 9월 현역 국회의원인 박 후보가 한전을 상대로 지중화를 강력히 요구했고 이어 한전은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지중화 사업을 검토해 2015년 1월 중부건설처에 직산 송전선로 지중화 예산 약 700억 원을 배정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 않고 배정된 예산이 집행되지 못한 이유는 16인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지중화가 아닌 가공안을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토론 발언 내용이 사실임에도 허위사실유포라며 비방하는 행태에 심각한 유감"이라며 "허위비방에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직산송전철탑 반대대책위원장 등은 지난 3일 KBS 대전방송이 생중계한 21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후보자토론회에서 나온 박 후보의 일부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6일 천안시서북구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박 후보가 직산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 지중화 관련 780억 원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발언한 것 등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처벌을 주장했다.

한편 천안시 직산읍은 15만 4000V(154kV) 고압 송전선로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직산읍 주민들과 한전이 수년 째 갈등하고 있다.

직산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이미 설치된 154kV 한샘-둔포 송전선로에서 새 송전철탑 12기를 세워 직산변전소까지 새로운 154kV를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직산읍 주민 일부는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촉구하며 법정 소송도 진행중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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