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빈들의 연극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 사진=대전연극협회 제공
극단 빈들의 연극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 사진=대전연극협회 제공
제29회 대전연극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연극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대전연극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구 상상아트홀에서 여는 대전연극제를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전연극제는 오는 8월 세종시에서 치러지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지역 예선 대회로 올해는 극단 새벽과 나무시어터사회적협동조합, 극단 빈들, 극단 마당 등 4개 극단이 출전한다.

`극단 새벽`은 일제 말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일제에 대항해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방송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해를 쏜 소년`을 이달 13일 무대에 올린다.

15일 선보이는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의 `삽질`은 지난 해 국제소극장연극축제의 참가작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의 하루하루의 절박한 희망을 담은 2인극이다. 17일엔 `극단 빈들`이 지역 대표작가로 꼽히는 김인경 작가의 초연작을 보강해 새롭게 선보이는 극 `봄날은 간다`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일제말에 태어나 이 땅의 근현대의 질곡을 온몸으로 부딪힌 우리 어머니 세대의 고단한 삶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19일엔 `극단 마당`의 `곱등이네 집`을 볼 수 있다. 청년들의 취업문제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 등의 사회적 문제에 시사점을 던지는 이 작품은 지난 해 제11회 대전창작희곡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공연은 오후 4시 공연이며 오후 7시 30분 공연은 심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녹화 방송을 재송출한다.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제의 라이브 방송이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권을 지키고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작은 위로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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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극제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QR코드. 사진=대전연극협회 제공
대전연극제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QR코드. 사진=대전연극협회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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