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정규학 직산송전철탑반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를 공식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6일 천안시서북구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3일 KBS 대전방송이 생중계한 21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후보자토론회에서 나온 박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고발장에서 정 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산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 지중화 관련 780억 원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발언한 것 등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엄정하게 확인해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완주 후보는 이정만 미래통합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가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해 780억 원 예산을 확보한 사실이 있는가를 묻자 "네, 있습니다"라고 답한 뒤 "최초에 없던 지중화 예산을 한전에서 수리해서 주민들이 투표해 지상화하자고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북구 선관위 관계자는 "허위라고 주장한 측과 발언자측에 객관적 증거를 내라고 해 허위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발언의 정도, 고의성 등을 감안해 조치할 것"이라며 "선거법상 허위는 단순착오가 아니라 당선이나 낙선 목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완주 후보측 관계자는 고발 관련 "소명자료를 준비하면서 선관위 조사절차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직산읍은 15만 4000V(154kV) 고압 송전선로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직산읍 주민들과 한전이 수년 째 갈등하고 있다. 직산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이미 설치된 154kV 한샘-둔포 송전선로에서 새 송전철탑 12기를 세워 직산변전소까지 새로운 154kV를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직산읍 주민 일부는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촉구하며 법정 소송도 진행중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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