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달의 소리. 사진=TJB 대전방송 제공
환생 달의 소리. 사진=TJB 대전방송 제공
TJB 대전방송의 다큐판타지 `환생, 달의 소리`(연출 이종익·글구성 김가미)가 올해 한국민영방송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지역민영방송협회는 한국민영방송의 날(17일)을 기념해 지난 6일 방송대상을 열고 TJB의 `환생, 달의 소리`를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TJB 창사특집 기획으로 지난 해 9월 14일 방송된 이 작품은 조선 중기의 여성 지식인이자 문인이었던 김호연재의 일생과 작품을 조명해 성별, 세대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에 진정한 화합과 평등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300년 전 김호연재의 삶을 통해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사회의 소외와 불평등, 억압의 문제를 다시금 돌아보는 한편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지식인으로서 호연재가 갖는 역사적, 지역적 의미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이 작품에선 김호연재의 친족 인물을 바탕으로 실제 용모를 추적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충남대 회화과 윤여환 교수는 호연재의 친가, 시가, 외가 후손들을 얼굴을 바탕으로 그 용모를 추적, 영정을 다시 그려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종익 PD는 "시대를 앞서 나간 여성 지식인 호연재는 우리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면서 자부심의 원천이다. 비록 불평등의 시대에 태어나 마음껏 재능을 꽃피우지는 못했지만 3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도 양성평등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TJB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이 작품을 비롯한 수상작 5편은 추후 TJB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지역민영방송협회는 SBS와 TJB 등 10개의 민영방송사를 회원사로 하는 단체이며 매년 민영방송의 날에 민영방송대상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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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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