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 6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쳤던 당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복기왕 후보(37.4%)가 자민련 소속이었던 이명수 후보(34.3%)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지만 이듬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16년 만에 라이벌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지역정가에서는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산갑 선거구에 아산시장과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복 후보는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아산시장에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역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2018년에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복 후보는 재선 시장과 청와대 경험을 토대로 국회 재입성을 꿈꾸고 있다.
복 후보는 아산 서부권 발전과 정치후원금 제도 개선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복 후보는 "아산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시민들은 그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아산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명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4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18대, 19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3선 의원으로 자리를 잡으며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아산갑은 신도시가 포함된 아산을에 비교해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보수세가 강하다는 점은인 이 후보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프리미엄도 장점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 거점도시 육성, 서부권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반영하는데 역부족"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충청의 큰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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