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 봄 예정됐던 대형 뮤지컬도 결국 취소됐다.

2일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뮤지컬 `레베카`가 코로나로 취소됐다.

2017년 대전 공연에서 매진 기록 이후 3년 만에 대전 관객을 찾는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 주까지도 공연 여부를 두고 고심했지만 최종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공연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1-2월 공연에서도 레베카는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다.

뮤지컬마저 무너지면서 공연계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3월 매출은 91억 2644만 원이다. 이는 지난 1월 매출 404억 원의 4분의 1, 2월 211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중 뮤지컬 매출은 80억 887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8.6%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상업성이 높아 공연계에서도 취소 여부를 두고 장고했지만 뮤지컬도 결국 코로나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대전예당은 이와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프랑스 스트라부르 국립오케스트라 공연, 로마오페라극장과 공동 제작해 올 11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도 취소했다. 앞서 대전예당은 지난 달 뮤지컬 `빅 피쉬`도 코로나로 취소했다.

지역 다른 공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도 이미자 콘서트 등 3-4월 대관 공연 17건을 모두 취소했다.

대전예당의 일부 대관 공연은 예술가 측의 요청으로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예술가들의 공연 취지나 목적, 사정에 따라 일부 대관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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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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