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문(민), 이창수(통), 황환철(정), 김종문(무)후보
(왼쪽부터) 이정문(민), 이창수(통), 황환철(정), 김종문(무)후보
천안병 국회의원 선거구는 윤일규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무주공산인 천안병 선거구의 새 주인으로 등극하기 위해 정당은 물론 무소속 후보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천안병 후보자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이창수 미래통합당, 황환철 정의당, 무소속 김종문 후보 네 명이다. 천안의 3곳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가장 늦게 신설된 천안병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의 지사 출마로 치러진 2018년 보궐선거에서도 윤일규 국회의원이 당선되며 두 번 선거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정문 후보가 민주당 수성의 책임을 어깨에 지고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윤일규 의원의 적통을 계승한 이 후보는 ``행복한 천안, 기분 좋은 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천안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의사 출신의 윤 의원이 당선된 선거구에서 현직 변호사인 이정문 후보가 첫 공직 선거에서 민주당 무패로 전문직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모으고 있다. 이 후보는 "저를 믿고 선택해주시면 천안 경제,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외부 여건은 녹록치 않다.

2018년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보수진영은 각자도생 속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후보가 출전해 모두 고배를 마셨다. 21대 총선은 보수 통합 효과로 이창수 후보가 원맨 출격하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전 충남도의원인 김종문 후보가 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며 적전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한지붕 아래 생활했던 민주당 후보에게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세 번째 총선 출마에 나선 이창수 후보는 그동안 다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2배 더 가치있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청수역 건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세 확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통합당 중앙당 대변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천안이 올바르게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지역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호소했다.

진보진영은 정의당 황환철 후보가 가장 최근 천안병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황 후보는 "반칙.특권 out! 천안부터 정치교체"를 구호로 일봉산 자연 보존을 대표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황 후보는 "발로 뛰는 정치, 행동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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