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25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 소속 공무직원(서구 거주)과 그의 부인이 잇따라 확진 판정 받은 뒤 사흘 만의 추가 발생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25번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이틀 전인 22일 을지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검사한 결과 이날 최종 확진됐다.

이 남성은 유성구 봉산동 소재 공기업인 한국가스기술공사 소속 사무직으로 공사 직원은 2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날 현재 2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19명으로 주로 회사 동료들이며 모두 자가격리 조처됐다. 이중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4명과 회사 외부 지인 1명 등 5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당국이 공개한 이동 동선을 보면 25번 확진자는 이달 12일 회사에 출근한 뒤 점심시간에 관평동 음식점과 커피숍을 방문했다. 17일 점심엔 봉산동 한 식당을 찾았다. 뚜렷한 역학관계나 접촉자가 없는 13-16일 동선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안내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18-21일엔 유증상 직원을 자가격리토록 한 회사 자체 방침으로 자택에 머물렀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의 직장이 공기업어서 나름 내부적으로 방역활동을 벌여 회사 내에서 감염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폐쇄회로(CC)TV와 카드이용내역 등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나 동선이 추가로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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