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모양젤리와 계란후라이젤리 [사진=대전일보DB]
삼겹살모양젤리와 계란후라이젤리 [사진=대전일보DB]
"과일박스젤리 없나요? 삼겹살젤리는 있나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자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한 이색 아이템들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달고나 커피와 계란수플레 만들기에 이어 삼겹살젤리, 탕후루 키트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4일 오전 대전 서구에 위치한 A편의점. 다양한 젤리들이 진열대에 비치돼 있는 가운데 최근 인싸템으로 불리는 `과일박스젤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젤리는 실제 과일박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박스에 소포장된 젤리들이 담겨있다. 과일박스 미니어처인 셈이다.

최근들어 과일박스젤리를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 품절로 주문이 안돼 구할 수 없다는 게 편의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B편의점에서 내놓은 삼겹살모양젤리와 도시락젤리 등도 인기다.

특히 삼겹살모양젤리는 실제 삼겹살과 비슷하게 만든 젤리가 포장용기에 들어있는데 가격표 스티커에는 등급과 칼로리, 내용량 등이 적혀있다.

이처럼 편의점 이색 젤리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삼겹살젤리를 먹거나 과일박스젤리를 노끈으로 잘라 박스를 분해하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동참한 시민들이 집에서 슬기롭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직장인 윤모씨는 "평소 젤리 등 간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얼마전 젤리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무슨 맛일까 궁금해 구입했다"며 "막상 직접 보니 실제 삼겹살과 흡사해 놀랐고 다행히 삼겹살 맛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해 과일에 설탕, 물엿 등으로 만든 시럽을 바른 뒤 굳혀먹는 음식인 탕후루 키트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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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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