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1-2월 졸업특수가 사라지며 성형의료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성형의료계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병원을 찾는 예비대학생 신분의 내원객이 크게 줄어든 탓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대전 지역 성형의료계에 따르면 성형외과 내원객은 지난해 1-3월과 비교하면 최대 65%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이맘때면 졸업특수라고 불릴 만큼 크고 작은 시술과 수술을 하는 학생들로 붐볐지만 코로나19가 달력에서 졸업특수를 지워버린 것이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본래 2월과 3월에 많은 예비대학생들이 몰리며 매출이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의 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 개강 일정이 추가로 연기되면서 피해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소독을 꾸준히 한다고 홍보는 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적자가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시적으로 병원 문을 닫거나 직원 수를 줄이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전 서구의 많은 개원의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직원들에게 휴가 권고와 권고 사직 등 자구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월 대비 올해 매출액이 50% 감소했다는 한 성형외과 원장은 "병원 사정이 너무 어려워 직원들에게 돌아가며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휴업 조치도 고려 중이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성직 기자·국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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