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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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9일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나왔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정부세종청사관리소 소속 공무직원이다. 이로써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이달 13일 오후 8시쯤부터 설사와 발열 등 소화기계통의 장염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이튿날인 14일 병가를 내고 20일까지 둔산동 내과의원 4차례, 인근 약국을 3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20일 폐렴 증세가 나타나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1일 오전 확진 판정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충남대병원에 입원 격리 조처됐다. 대전시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A씨는 둔산동 의원·약국 외에도 14-15일 2차례에 걸쳐 중구 선화동에 있는 전기학원에서 주말수업을 들었다. 14일엔 514번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시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한 의원·약국과 학원, 버스에 대한 소독방역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의 주요 근무지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양수산부가 위치한 세종청사 5동 지하작업장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해수부 직원 전수조사에서 A씨는 제외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청소 관련 환경요원인 A씨가 소속은 정부세종청사관리소이고 근무는 주로 해수부 쪽에서 하다 보니 관리상 애매한 점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이 검사를 원하지 않고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해수부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와 접촉자는 아내와 아들 등 가족을 비롯해 학원 수강생 3명, 근무지 동료직원 4명 등으로 이들 모두 자가격리됐다. 가족 2명에 대해선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강혁 국장은 "대전과 세종을 걸치고 있는 A씨의 자세한 동선은 우리시와 세종시가 협력해 각 지역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A씨의 카드사용내역과 시설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심층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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