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포함 6개 참여…정개련 "친문, 친조국인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 정당을 계획한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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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 비례대표연합정당 플렛폼인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정식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비례대표 후보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외면당한 모양새인 녹색당과 민중당은 혼란에 빠진 분위기이며, 당초 진보 원로그룹을 주축으로 플랫폼을 만들었던 `정치개혁연합`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민주당 위성정당 수순이라는 취지로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을 위하여`의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정당들만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으로 저희가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들을 국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시민 추천 후보를 공모 또는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당선권은) 16명 정도로,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민주당 현역의원)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며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한 민주당 현역 의원의 당적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군소정당의 참여에 대해 여지를 남겼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석의 공간은 그동안 기성정당만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의 확장성에 기여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21일 정도까지 시민 추천을 받겠다.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치개혁연합과 미래당 등은 더불어시민당이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름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협상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언급하며 "통과 의례처럼 수순만 밟고 자기들 통제 하에 있고 성향 자체가 친문, 친조국이라고 불리는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 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이날 더불어시민당이 미래당도 참여한다고 회견문에 언급한 것에 대해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녹색당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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