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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전쟁 중에 탄생한 통조림

2020-03-18기사 편집 2020-03-18 07: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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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
코로나19의 공습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는 요즘, 나 역시 많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대두되고 있다.

맞벌이부부인 나는 유치원의 휴원으로 회사에 반차를 내고 아이들과 오전을 지낸 후 오후 1시가 되면 일찍 퇴근하는 와이프와 교대를 한다. 2시까지 출근하고 있는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출근하는 창밖의 바람은 조금 차지만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첩을 지나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 만큼 벚꽃도 피어나고 햇빛도 따사로워 설레게 한다.

근무하고 있는 시립교향악단은 대전문화예술단지라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였으면 지금쯤 소풍 나온 중·고등학생들, 졸업앨범 찍는 대학생들로 북적였을 것이고 바로 옆의 한밭수목원에는 유치원에서 현장학습 온 어린이들 소리로 정신 없었을 것이다.

항상 인파로 붐비던 이곳은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되었고 사람이 그리울 만큼 쓸쓸하고 적막해졌다.

문화예술이 있는 주변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공연 관람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더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현재까지 변화 없이 공연장에서의 관람이 계속 이어져 오는 이유인 것이라 생각된다.

나폴레옹 전쟁 때 전투신량 보존을 위해 통조림이 탄생하였고 징기스칸이 유럽정벌 때 지금의 햄버거가 생겨났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공연문화가 생겨나려 하고 있다. 서울·경기권을 시작으로 '무관객 공연'을 열어 유튜브채널, 네이버TV라이브 등으로 누구나 관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을 시작 하였는데 현실감 있는 공연 중계를 위해 카메라 6대와 지미집 장비까지 동원해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연주자들의 표정까지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재미까지 더했다.

대전시도 시립단원들의 기량과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공연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단원들의 충분한 연습과 음향. 영상 등 장비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온라인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파악한 후 실시해야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생계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예술가들과 공연에 목말라 있는 공연 애호가들의 갈증을 대전의 예술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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