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충청 총선 대진표를 읽는 지역 유권자들 관점과 판단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따라 각 후보들 명운이 갈리는 것은 당연하며, 그런 까닭에 대진표에 이름이 들어간 각 후보들에 대한 지역구 유권자 일반의 정서는 판세의 저울추를 아래위로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갖는다. 이런 전제 아래 충청 대진표를 보면 다소 역동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충청 여야 공천자 그룹의 보편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현역 의원 공천 불패`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다. 현 20대 국회 충청권 27명 의원중 24명이 방어전을 치르는 비율이 단적으로 증명한다. 대전은 7명 전원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충남은 천안(갑·병) 지역구 의원 2명의 불출마로 9명이 추가 4년 임기를 노리고 있다. 충북은 1명이 공천배제됐음에도, 현역 의원 8명이 지역구 의원 배지를 다투는 양상인데, 이중 청주 흥덕·청원 2곳은 여야 현역 의원이 맞붙는 `데스 매치` 선거구로 분류되고 있다. 이쯤 되면 충청 총선은 현역 의원을 `상수`로 볼 수 있고 , 결국 이들의 당락 규모가 지역 정치지형의 변동 폭을 규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택은 유권자들 몫이지만 일정 비율 인물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역구 경계를 넘어 충청을 위해 일하고 성장할 재목들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 기회를 주는 전략적 행동도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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