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독서량은 늘었으나 성인 독서량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은 독서율, 독서량 등 5대 독서지표에서 모두 전국 평균에 밑돌면서 특화된 독서 진흥 시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9.4권과 비교하면 1.9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40.7권으로 2년 전 34.3권에 비해 6.4권 늘었다. 이번 통계에는 새로 반영하기 시작한 오디오북 독서량(성인 0.2권·학생 2.7권)이 추가됐다.

연간 독서율은 성인이 55.7%, 학생은 92.1%를 기록했다.

전체 성인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31.8분으로 2년 전보다 8.4분 늘었고 휴일은 27.5분으로 0.4분 증가했다. 학생들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89.5분으로 40.1분 늘었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이 연간 6.1권으로 2년 전보다 2.2권 감소했지만, 학생은 32.4권으로 3.8권 늘었다. 전자책은 성인이 1.2권으로 0.1% 늘고 학생은 5.6권으로 0.1권 감소했다.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는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학생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국 17대 광역 지자체별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연간 독서율은 55.7%, 독서량은 7.5권, 평일 독서시간은 33.1분,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3.9%,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은 3%로 나타났다.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보인 지자체는 서울, 인천, 제주에 불과했다.

독서량은 1년간 읽은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 권수를, 독서율은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과 초등 4-6학년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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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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