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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책꽂이] 고양이 편지 외

2020-03-11기사 편집 2020-03-11 13:56:41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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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망태 할아버지 납치 사건

△ 망태 할아버지 납치 사건(윤숙희 글·김현진 그림)= 망태 할아버지에게 납치된 아이들이 힘을 모아 망태 할아버지를 무찌르고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달 전, 시골로 이사 온 동주는 인터넷도 되지 않는 시골생활이 따분하기만 하다. 아기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마을에 가끔씩 하늘마저 집어삼켜 버릴 듯이 끼는 안개가 수상하게만 여겨진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동주는 며칠 전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망태 할아버지'의 존재를 생각해 내고는, 어른들에게 망태 할아버지가 동생을 잡아갔다고 이야기하지만 어른들은 아무도 동주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다 동주의 친구인 '춤추는 돈가스'마저 사라져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과연 동주는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 동생과 친구를 구할 수 있을까. 책과콩나무·188쪽·1만 2000원



△도개울이 어때서!(황지영 글·애슝 그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장래희망은?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무척 많이 받는다. 초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에 '알쏭달쏭 나'라는 단원이 있을 정도다. '나'를 드러내는 일은 참 쉬워 보이지만, 이제껏 자기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던 가족의 울타리 안에 있던 아이들에게는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어린 도깨비 도개울이 주인공이다. 도개울은 어떤 도깨비와도 다르다. 작고 마른 몸집에, 도깨비방망이로 금덩이도 만들지 못하고, 친구들이 따돌리는 줄도 모르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여자아이'다.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 수아와 이상한 도깨비 도개울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엉뚱하고도 따뜻한 이야기 속엣 어린이 독자들은 나다운 존재로 살아갈 용기, 남다른 존재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사계절·108쪽·1만 원

흔한 남매 안흔한 일기


△흔한 남매 안 흔한 일기1(원작 흔한남매·강효미 지음·조병주 그림·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남매 간에 일어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 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첫 그림 동화책이다. 이 책은 동생 에이미가 오빠인 으뜸이 몰래(?) 쓰는 비밀 일기 내용을 동화로 구성한 읽기물이다. 유튜브 영상 속 소재와 에피소드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자유로운 그림 동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동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미로 찾기 등의 '활동 페이지'와 어린이 독자들의 속마음과 생각,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써 볼 수 있는 '일기 쓰기' 페이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일기 쓰기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이다. 일기를 쓰는 순간, 흔한 일상도 안 흔한 일상이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에이미와 으뜸이의 재미와 감동 가득한 일기를 만나 보자. 아이세움·144쪽·1만 2000원

고양이 편지


△고양이 편지(홍은경 지음·장선영 그림)= 이 책은 슬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지예가 말하는 고양이가 전해 준 행운의 편지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 준다. 지예는 사고로 한꺼번에 가족을 잃은 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할머니와 고모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두려워한다. 그런 지예의 방에 고양이 루돌프가 찾아와 지예에게 당당하게 밥을 달라고 말한다. 고양이 루돌프는 말을 하지 않는 지예의 말을 알아듣는다. 지예의 슬픔이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당당하고 뻔뻔하게 참치 캔 대신 맛있는 고양이 사료를 달라고 요구한다. 루돌프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지예를 연민과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지 않고 그저 밥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지예에게 행운을 요구하는 편지를 전달해 줄 뿐이다. 지예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게 되었을 때, 지예가 다시 말을 하게 되었을 때, 어찌 된 일인지 고양이 루돌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말하는 고양이 루돌프는 어디로 간 걸까. 책과콩나무·168쪽·1만 2000원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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