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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걷는다

2020-03-09기사 편집 2020-03-09 07: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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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갑니다. 지금은 불안과 고통이 가득하지만, 우리 국민은 슬기롭게 이겨낼 겁니다. 문제는 계속되는 심리적 불안,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반응이 계속 쌓이면 그 에너지가 자율신경계의 조화를 깨뜨려 병을 일으킵니다. 스트레스는 삶의 필수 요소이지만 스트레스에 휘둘리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어렵습니다.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치유하는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은 무한합니다. 우리가 의식하는 마음은 빙산의 일각과 같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무한한 마음공간이 있습니다. 무한히 넓고 푸른 하늘과 같은 마음공간입니다. 생각과 감정은 푸른 하늘 위에 오고 가는 구름과 같습니다. 검은 구름이 잔뜩 덮여 있으면 무겁고 답답하지만, 구름은 오고 갑니다. 푸른 하늘은 그대로 맑고 깨끗합니다.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고요하고 텅 빈 마음이 있습니다. 위에서는 파도가 몰아치지만 깊은 내면은 고요합니다.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생각과 감정을 오고 가는 구름과 같이 볼 수 있는 마음의 눈과 힘이 필요합니다.

호시우보.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걷는다. 선(禪)명상에서 내려오는 말씀입니다. 호랑이의 눈은 순간 순간 깨어있음, 자각과 통찰을 의미합니다. 정견(正見)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 것입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깨어있음을 말합니다. 소의 걸음은 느림과 여유입니다. 밖의 자극에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나 볼 수 있는 여유를 의미합니다. 동양화의 생명은 빈 여백에 있듯이, 몸은 바빠도 마음은 한가로운 여유와 힘을 말합니다. 자극이 오면 반응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 반응은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외부의 자극과 반응 사이의 틈을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열쇠입니다.

명상은 마음을 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내려놓음 명상의 출발은 알아차림과 받아들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각하는 것입니다. 한 걸음 물러나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각합니다. 알아차림과 받아들임으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끝없는 생각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오고 가는 구름을 그저 지켜보듯이, 오가는 생각과 감정을 그저 지켜봅니다. 생각과 감정을 붙잡지도 누르지도 않습니다. 생각과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서 오직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 공간이 넓어집니다. 마음의 공간이 넓어지면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호랑이의 눈과 같은 자각과 소의 걸음과 같은 여유로 마음의 스트레스를 이겨나가는 매일매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장효산 마음치유 행복명상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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