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사회복지시설과 원도심 초등학교 놀이시설의 소독과 세척 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직원들. 사진=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제공
사회복지시설과 원도심 초등학교 놀이시설의 소독과 세척 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직원들. 사진=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까운 학교나 공원 놀이터 등을 찾아 어린자녀와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각종 이물질 및 동물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은 게 부모 마음이다. 이런 부모의 심정으로 사회복지시설과 원도심 초등학교 놀이시설의 소독과 세척 작업을 무료로 펼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대덕구 중리동 한국안전기술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가 그 주인공.

대전·세종·충남지부는 지난해 10월 대전 대덕구 신탄진 새일초등학교 놀이터 소독과 세척 활동을 펼쳤다.

소독과정은 우선 토양관리기를 이용해 모래를 파서 뒤집은 다음 모래놀이터에 있는 돌, 유리조각 등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고온스팀 작업과 인체에 무해한 피톤치드(phytoncide) 살포를 활용해 세척작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또 2016년부터 해마다 대전 유성구 소재 천양원을 찾아 어린이시설 소독과 세척작업을 무료로 펼치고있다. 이들은 소독작업 이외에도 세탁·설거지 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대전 동구 법동초등학교 어린이놀이시설 소독도 펼쳤다. 통상 소독·세척 작업 1회 50-7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성우 지부장은 "모래놀이가 정서 발달과 창의력, 사회성이 향상되는 등 교육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면서 "청결하지 못한 놀이터는 오히려 면역력이 취약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위험시설로 둔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끔 일부 지역의 어린이 놀이터 모래에서 유기동물이나 길고양이들의 배설물로 인해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란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의 지극히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안전기술협회는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검사, 안전 교육, 안전 진단 및 컨설팅을 하는 안전 기술 전문 기관이다. 특히, 초등학교(유치원) 및 주택단지 등에 설치된 놀이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유지관리하고 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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