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천안]다음 달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하면서 각 대학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다음 달 대학 개강에 맞춰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 시작됐다. 대학들은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송하고 기숙사 1인 1실을 제공하는 등 감염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천안 시내 10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입국예정자 1213명 중 다음 달 2일까지 입국 예정자는 608명이다. 이후 입국 예정자는 353명이며 이 중 252명은 아직 입국 미정인 상태다.

호서대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7명을 학교버스 2대를 이용해 이송했다. 이송한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기숙사에서 14일간 보호 조치를 받고 퇴소한다.

다음 달 9일 퇴소 예정으로 기숙사 입주자 관리, 1층 출입구 폐쇄, CCTV 모니터링 등 24시간 출입을 통제하고 식사는 1일 3식 일회용 도시락으로 각 방 앞에 배달할 예정이다. 학생들 입사에 앞서 기숙사 방역도 끝냈다. 대학 측을 앞으로 매일 2회 공용시설 방역과 청소도 진행한다. 학생들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기숙사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 설치와 체온계와 손소독기, 마스크 등을 개별 지급했다. 학생들은 격리기간인 14일 동안 매일 자가 체크를 하고 기록지를 방 앞에 부착한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학생들의 관리를 위해 통역관 2명과 직원 2명도 배치했다. 대학 측은 현재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명대는 지난 24일 5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측은 이들에게 손소독기, 체온계 등을 개별 지급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기숙사에서 1인 1실로 2주 동안 격리된다. 대학 측은 향후 입국 예정자들에게 원룸 등 개별 생활 시설이 아닌 기숙사 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지난 21일부터 중국 유학생 10명이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학교 측은 기숙사 입실 전 발열체크 등을 한 후 입실시켰다. 기숙사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한 후 퇴소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중국 유학생 입국에 따라 나머지 대학들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보호 조치 등에 나서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입국할 유학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는 등 감영 예방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입국일을 늦추거나 휴학을 하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있어 입국자 수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된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까지 겹치다 보니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들의 보다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