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1대 총선 풍속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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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현장 선거운동 실종, 3년 여 만의 보수통합, 돌아온 국민의당. 5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의 현재 모습이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SNS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지만 감염 확산 우려 속에 예비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셈이다.

이미 국내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악수, 명함 배부 등 방식의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 21일 대전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는 공개적으로 대면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예비후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일부 정당에서는 소속 예비후보들에게 악수 대신 눈인사, 마스크 착용 및 다중 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거운동 수칙을 권고해 오기도 했다. 결국 현재 예비후보 들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당한 선거운동을 온전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의 경우에는 이 같은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지역 예비후보는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정치 신인들이 선거운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면 결국 현역 의원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이합집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통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보수 진영이다. 지난 17일에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을 합친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했다. 보수진영 통합은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이후 새누리당이 분열한 지 3년 여만이다. 또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개 정당은 `민생당`으로 합당했다. 여기에 실용적 중도를 내 건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도 창당됐다. 통합 혹은 창당된 정당들이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뛰어들면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기존 정당을 합쳐 5당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공직 선거에서도 흔치 않을 정도로 정당의 통합 및 창당이 늘어난 느낌"이라며 "유권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향후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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