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천안 갑과 병 선거구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는 당내 목소리가 비등하다.

민주당 천안갑운영위원회(위원장 배경수)는 "천안갑선거구 전략공천을 결사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500여 명 당원 서명과 함께 지난 23일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결의문에서 천안갑 운영위원회 등은 "인재영입이라 할지라도 본선 경쟁력에 의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할 것, 지역현실을 무시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천안에 살지도 않고 얼굴도 모르는 신인을 천안에서도 가장 험지인 우리 지역에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천안갑 선거구는 민주당 영입인사인 최기일 건국대 교수의 전략공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천안갑의 이규희(민주당)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의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경선 실시를 당에 건의했다.

김 예비후보는 "천안병 선거구는 토박이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수도권처럼 갑자기 전략 공천한다고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이라는 내부 경쟁을 통해 당원 및 유권자와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코로나 19 사태 확산으로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시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선거구는 윤일규(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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