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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일상변화 최대변수로

2020-02-16기사 편집 2020-02-16 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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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역 대합실 특별방역 실시 [사진=빈운용 기자]

중국 우한(武漢)발 코로나19(우한폐렴)는 국내 상륙 한 달만에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지형을 바꿔놓은 최대 변수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염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는 감염공포(phobia)로 지역사회를 타격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집밖은 위험하다며 외출을 꺼리는 탓에 관광·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지자체 차원의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마스크 없는 외출은 상상하기 어려워졌고 불안감이 극도로 달하면서 초·중·고교는 문을 닫고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는 등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출·중소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휴업에 들어가자 대전지역 관련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들은 당장 경영 악화를 호소한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출기업(실적 보유)은 대전 303곳, 세종 62곳, 충남 632곳에 달한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지역경제는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역 식당가 매출은 30%가량 떨어지고 유지조차 힘들어진 일부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임시 휴업을 선택하고 있다. 중국인유학생이 재학 중인 지역 대학은 비상이 걸렸다. 충청권 대학 대부분은 춘절이 종료되면서 학교로 복귀할 학생들을 두고 잠복기를 고려해 개강을 2주씩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배재대는 올 1학기 중 중국으로 보낼 교환학생제도를 취소했다. 일선 대학들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일부 중국인 유학생을 교내 기숙사에 격리를 시키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대신하기로 했다. 초·중·고교는 졸업식을 축소해 졸업생들은 각 학급에서 졸업장을 전달받았으며 행사 또한 교내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등 코로나19는 졸업식 풍경까지 바꿨다.

국내 확진자 발생 소식이 이어지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외출할 때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다 보니 대형마트와 약국을 중심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이는 마스크 가격 상승이라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지만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손 소독제는 온라인상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다.

전국 규모로 치러지는 대형축제들도 연기 또는 취소될 위기다. 올해 27회를 맞는 '유성온천문화축제'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코로나 악재로 축제 시기를 다시 조율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대전 서구의 '힐링 아트페스티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병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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