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지갑 속의 한국사 외
△지갑 속의 한국사(박강리 지음)= 세종 이도, 퇴계 이황, 신사임당, 율곡 이이. 네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지폐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폐 안에 담긴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폐엔 역사 위인의 초상 뿐 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 정치, 철학, 예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지폐만 자세히 살펴봐도 한국사의 큰 줄기를 짚는 역사 탐방을 할 수 있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황과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곡 이이와 정치를 살펴볼 수 있다. 가령, 만 원권에는 세종대왕의 초상 외에도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 보현산천문대 천체망원경이 함께 있다. 세종대왕의 생애와 당대의 시대상을 천문 과학의 눈부신 성과를 통해 함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화의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국 이이와 정치를 탐방하는 새로운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감한 문장들로 이어지는 저자의 역사 이야기는 `위인`보다는 `사람`에, `업적`보다는 `삶`에 집중한다. 북하우스·196쪽·1만 3800원
△안녕, 나는 태양이야(데이비드 스카필드 지음·스티비 루이스 그림·최순희 옮김)=이 책은 태양계 중심에 있는 태양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태양의 기능과 역할, 지구를 포함한 다른 행성들과의 관계까지 알기 쉽게 알려준다. 주인공 태양이 직접 쓰고 설명하는 이야기 서술 방식은 자칫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천체 과학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내 잘난 체를 멈추지 않지만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이 책의 주인공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온다. 앞으로 60억 년은 더 존재할 신비로운 태양계로 탐험을 떠나보자. 현암주니어·38쪽·1만 2000원
△우리 동네 별별 가족(최은영 글·김정진 그림)= 동화 사이사이에 다양한 가족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확대 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해 온 원인과 다문화 가족이 등장하는 이유부터 한 부모 가족, 재혼 가족, 입양 가족, 조손 가족, 동거 가족의 뜻과 특징, 일인 가구나 셰여하우스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 우리나라의 특수한 가족인 이산가족과 북한 이탈 주민 가족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함께 담는다. 아이들은 책 속의 또래 주인공이 겪는 사건과 고민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가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서윤이, 부모님이 맞벌이인 태민이는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아 대가족인 은우를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모가 신랑감으로 아이있는 외국인을 데려오면서 평화롭던 은우네에 회오리 바람이 몰아친다. 은우의 가족들은 왜 고모의 신랑감을 못마땅해할까, 고모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윤이는 왜 토라졌을까. 지학사아르볼·128쪽·1만 2000원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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