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지갑 속의 한국사 외

의사 노빈손과 응급의료센터
의사 노빈손과 응급의료센터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곽경훈 글·이우일 일러스트)= 저자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해 온 응급의학 전문의이다. 저자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마치 탐정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다른 진료과 의사들과 달리 응급실 의사는 의식이 없는 채로 들어오는 환자를 맡는 일이 잦은데,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주변의 여러 단서들을 종합해 쓰러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그와 동시에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긴급하고 정확한 처치를 해야 한다. 엉뚱 발랄한 인턴 노빈손과 열혈 의사 닥터 K는 응급실 의사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밀려드는 환자로 고군분투 중인 연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어느 날 그곳에 의문의 외국인 교통사고 환자가 실려 들어오고 곧 또 다른 외국인 전염병 의심환자가 들어오면서 응급실 의료진은 대혼란에 빠진다. 외부와 격리된 채 절체절명의 위기에 휩싸인 응급실. 작가를 꿈꾸는 의사의 상상력으로 펼쳐낸 이번 노빈손 이야기에선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뜨인돌출판·388쪽·2만 3000원

△지갑 속의 한국사(박강리 지음)= 세종 이도, 퇴계 이황, 신사임당, 율곡 이이. 네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지폐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폐 안에 담긴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폐엔 역사 위인의 초상 뿐 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 정치, 철학, 예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지폐만 자세히 살펴봐도 한국사의 큰 줄기를 짚는 역사 탐방을 할 수 있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황과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곡 이이와 정치를 살펴볼 수 있다. 가령, 만 원권에는 세종대왕의 초상 외에도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 보현산천문대 천체망원경이 함께 있다. 세종대왕의 생애와 당대의 시대상을 천문 과학의 눈부신 성과를 통해 함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화의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국 이이와 정치를 탐방하는 새로운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감한 문장들로 이어지는 저자의 역사 이야기는 `위인`보다는 `사람`에, `업적`보다는 `삶`에 집중한다. 북하우스·196쪽·1만 3800원

△안녕, 나는 태양이야(데이비드 스카필드 지음·스티비 루이스 그림·최순희 옮김)=이 책은 태양계 중심에 있는 태양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태양의 기능과 역할, 지구를 포함한 다른 행성들과의 관계까지 알기 쉽게 알려준다. 주인공 태양이 직접 쓰고 설명하는 이야기 서술 방식은 자칫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천체 과학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내 잘난 체를 멈추지 않지만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이 책의 주인공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온다. 앞으로 60억 년은 더 존재할 신비로운 태양계로 탐험을 떠나보자. 현암주니어·38쪽·1만 2000원

△우리 동네 별별 가족(최은영 글·김정진 그림)= 동화 사이사이에 다양한 가족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확대 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해 온 원인과 다문화 가족이 등장하는 이유부터 한 부모 가족, 재혼 가족, 입양 가족, 조손 가족, 동거 가족의 뜻과 특징, 일인 가구나 셰여하우스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 우리나라의 특수한 가족인 이산가족과 북한 이탈 주민 가족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함께 담는다. 아이들은 책 속의 또래 주인공이 겪는 사건과 고민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가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서윤이, 부모님이 맞벌이인 태민이는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아 대가족인 은우를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모가 신랑감으로 아이있는 외국인을 데려오면서 평화롭던 은우네에 회오리 바람이 몰아친다. 은우의 가족들은 왜 고모의 신랑감을 못마땅해할까, 고모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윤이는 왜 토라졌을까. 지학사아르볼·128쪽·1만 2000원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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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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