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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지역 독립운동가 조명

2020-01-29기사 편집 2020-01-29 15:03:01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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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3·1혁명 운동 약사]김학로 지음/ 진인진/ 305쪽/ 1만 8000원

첨부사진1당진지역 3.1혁명 운동 약사 사건과 인물 열전


충남 지역의 3·1 독립만세운동 역사를 기록한 책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김학로(56)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이 역사서를 근간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발로 쓴 이 책은 3·1운동이 지역내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확산됐는지를 세세하게 기록했다.

3·1운동은 수개월에 걸쳐 국내와 세계 각지의 한인 밀집 지역에서 시민 다수가 자발적으로 봉기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일본 제국의 한반도 강점에 대해 저항권을 행사한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이자 한민족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다.

이 책은 당진지역을 중심으로 한 3·1 운동 역사를 기록하면서도 당시 전국 궐기를 총망라했다.

특히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의 주체적 3·1 운동 참여와 해외 동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 챕터씩 할애하며 충실히 기록했다. 황해도 장연 출신 김순애와 김마리아, 유관순, 김복희 등을 비롯, 경남 진주 '기생독립단'과 부녀자들 등 여성과 해외 동포들의 참여로 3·1 운동은 활발히 확산되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게 됐다.

당진 출신 학생과 언론인은 당시 3·1 운동 확산에 기여했다. 출신은 당진이지만 경성 등에서 학생 대표로, 언론인 대표로 적극적 독립 운동에 나섰던 이들을 조명했다.

3·1운동을 기록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독립신문'이란 제호의 지하신문을 발행해 전국에 배포한 이종린. 이종린은 조선시대 말기 서산 지곡면에서 출생했지만 당진 정미면을 이주해 일생을 살았다. 그는 천도교월보 기자로 3·1 운동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했다. 조선독립신문은 당시 경성제일고보로 유학갔던 순성면 출신 강선필 등이 적극 참여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로 만들었다. 경성고보 대포로 학생 운동을 주도한 박쾌인도 당진 출생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3·1 운동이 노동운동의 시작이 됐다는 점이다.

독립선언과 함께 시작된 독립만세운동은 경성의 학생과 종교인들에 의해 기획되고 전개됐다. 그러면서 점차 전국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의 범위도 넓어졌다. 조선인이라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노동자들의 참여와 각성은 크게 주목할 만하다. 1910년대 조선의 노동자들은 일본인 자본가 밑에서 열악한 노동조건, 민족적 차별대우 등 이중의 착취를 당했다. 이들의 불만은 3·1운동을 만나면서 폭발했다. 당시 충남 천안 입장면에서 직산 광산노동자들은 세를 모아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해 기획·전개하면서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학로 소장은 "이 책은 당진 지역의 3·1 운동을 중심으로 가지만 전국적으로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의 활약상, 지역사 등을 모두 다루고 있다"면서 "충남지역의 3·1 운동을 다룬 첫 책으로 앞으로 지역의 역사 기록과 보존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2013년부터 지역 역사 연구에 주목해 당진역사문화연구소를 열었고 지역사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성과를 모아 2015년 '당진에서 본 동학농민혁명'을 출간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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