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가 중앙호수공원 내 알짜배기 땅인 문화시설용지의 활용을 놓고, 다각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맹정호 시장이 지난해 말 `2020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중앙호수공원의 문화시설용지 활용 방안에 대해 부서 간 협업을 지시한 상황이다.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으라는 게 맹 시장의 주문이다.

시에 따르면 예천도시개발지구(중앙호소공원) 내 문화시설용지는 1만 1828㎡로, 시가 시내 중심권에 가지고 있는 최대 규모의 알짜배기 땅이다.

이곳은 지구단위 계획상 문화·집회시설 중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전시장, 체육시설 등의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용도가 지정된 상태다.

당초 시가 용도 취지에 맞게 종합문화예술회관(2004-2009년)을 추진해 왔으나 장소 협소 등이 대두되면서 포기 한 뒤 주차장과 아파트모델하우스 임대, 겨울철 야외스케이트장 등으로 10여 년 간 활용돼 왔다.

시는 3.3㎡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행정재산의 비효율적 사용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한때 매각도 추진을 했지만 서산시의회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 평소에는 주차장에다 겨울철이 되면 일부를 야외스케이트장으로 쓰고 있다.

특히 시는 이곳이 중앙호수공원 일대 부족한 주차공간 활용으로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맹 시장의 지시에 따라 언제까지 주차장으로 놔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커지는 상황이다.

시 한 관계자는 "우선, 특정시설을 하는 것 보다는 현재처럼 다용도로 사용하면서 다각적으로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결국 시민들의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활SOC 유치 등 공익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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