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맹정호 서산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청사 문제에 대해 `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키로 한 가운데 올해 최대 현안 문제로 떠올라 시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시청사 입지 결정에 따라 이해당사자 간 명암이 엇걸림에 따라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미래형 시청사는 130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5만㎡, 연면적 4만㎡에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올해 입지를 선정한 뒤 2026년 준공 목표다.

시는 공정한 입지결정을 위해 `서산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전문가와 주민대표, 시의원 등 30여명 규모로 `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018년 11월 `시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받은 7개 이전 후보지에 대해 시민과 시 산하 공무원, 이·통장,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한다.

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장을 마련하고, 200여명 규모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숙의토론과 후보지 입지 선정 투표도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청사입지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 한 곳을 결정하게 된다.

시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 데 필요한 예산 3억 원을 추경에 확보키로 했다.

특히 시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 1300억 원은 2024년까지 청사건립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확보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현재 701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맹 시장이 민감한 현안 문제를 또 다시 시민들에게 떠넘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맹 시장은 지난해 초 15개 읍면동지역 시민과의 대화나 각종 행사장에서 시청사 이전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등 시청사 이전에 대해 의욕적으로 달려들었으나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서투른 정책 공유로 시민들에게 혼선만 줬다는 비판이 일었다.

시 한 관계자는 "시청사의 노후·협소·분산화로 업무효율성 저하와 시민불편 가중, 조직배치 한계점이 다다른 상황"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시 발전 방향에 맞는 최적의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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