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8) 변호사가 21대 총선에서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동남 4군` 지역구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최근 민주당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기고 주소지도 영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 4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이자 그의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옥천에 있다는 점에서 이 선거구의 전반적인 성향은 보수에 가깝다.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후보가 민주당소속으로 박 의원과 맞붙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이재한 전 동남 4군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피선거권을 잃은 이후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선 도전의 박 의원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하지 않던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사위가 출마한다면 충북 선거수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변호사가 출마한다면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김백주 전 도쿄대 대학원 조교수 등 민주당내 경합을 벌여야 한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곽 변호사의출마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충북 선거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에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육종천·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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