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군민 불편해소와 안전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을 시범 도입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이 군민 불편해소와 안전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을 시범 도입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이 군민 불편해소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진 교통문화를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을 도입했다.

바닥형 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보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신호등을 매립,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바닥을 보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보행신호등 보조 장치다.

기존 신호등과 연동돼 적색으로 변하면 바닥신호등도 적색으로 변하고 녹색으로 변하면 역시 녹색으로 바뀌어 추가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적절한 밝기의 LED등이 매립되기 때문에 흐린 날 또는 야간에 차량 운전자들에게는 시인성을 높여준다.

보행자가 스마트폰만 보고 걷다가도 바닥에 들어온 신호등을 보고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곳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 구간이자 영동의 중심부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군민들의 이동량이 많아 LED 바닥형 보행보조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보행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의 보행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시범 설치 후 주민 반응과 예방효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주요 횡단보도에 확대·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군은 군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통 시책을 추진한다.

읍내 주요 버스승강장 7개소에 안개형 수증기를 발생시켜 폭염을 막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한다.

도내 최초로 시행된 교통복지 정책인 `70세 이상 어르신, 관내 버스비 무료지원`, 오지마을에서 단돈 100원을 내면 읍면소재지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무지개택시` 등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교통시책을 연중 추진한다.

또 버스승강장 안내도우미, 버스승강장 태양광 조명 설치, 불법주정차 CCTV 단속 운영 등 군민들의 불편을 덜고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선다.

군 관계자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교통 분야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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