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황운하 등 사퇴시기 및 선거구 주목... 천안시장 보선에 이재관 행안부 실장도 관심

[연합뉴스]
[연합뉴스]
4·15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달 16일)이 임박하면서 잠재적인 총선주자로 하마평에 오르던 충청출신 공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선의 경우 어느 때보다 새 인물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가 하면, 신인들을 배려한 전략공천보다 기존 상향식 공천 기류가 커 이들이 선거판에 합류한다면 총선 초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출신으로 유일한 청와대 수석급 인사였던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대전에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번 주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주 보좌관은 첫 기업인 출신 경제보좌관으로서 지난 10개월여 동안 기업과 청와대간 소통창구 역할은 물론 문 대통령의 새로운 핵심 경제외교정책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 해 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정상회의를 총괄하면서 아세안국가들과의 통상, 경제협력 분야에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대기업에서 CEO로 활동하고, 청와대에선 국정경험을 쌓아온 만큼, 대전을 4차산업 메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역할과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못한 채 자신의 출마를 요청해온 당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나, 본인이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 부모님이 거주하는 동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공직자 사퇴시한 전날인 15일 사직여부를 최종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나, 출마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분위기다. 황 원장은 13일 대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여부는 15일 오전 결정할 것"이라며 "경찰에 남아 역할을 할지 출마를 할 지에 대해 아직까지 최종 결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큰 변수가 없다면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구에 대해선 대전 중구를 우선 언급했다. 대전에서 출마한다면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텐데, 중구 외 다른 선택지는 생각해 본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유불리를 감안해 다른 선거구를 권하는 분위기도 있으나, 초·중·고교를 이 곳에서 나온 만큼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출마에도 여지를 뒀다. 그는 "당의 입장이 중요하다. 당의 요청으로 수사권조정이나 검찰개혁의 상징성이 있는 지역구에 공천을 준다면 험지라 할 지라도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들 외에 상당수 충청권 지방의원들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를 고민 중인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도사퇴시 공천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감점요인이 크고, 재보선 발생에 따른 주권자들의 불편한 시각으로 인해 최종 사퇴를 감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총선 주자는 아니지만, 총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재보선에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던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여야를 넘나들며 집중적인 러브콜과 견제를 받아왔던 그는 현재 맡고 있는 지방자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