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범 농협 대전계룡지점 부지점장
박대범 농협 대전계룡지점 부지점장
"오늘 우리아파트 가격이 얼마 올랐네!" 최근 자고나면 내가 산 아파트가격이 얼마 올랐는지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매일 확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모바일혁명으로 생기는 부작용인 듯하여 왠지 씁쓸하다. 혹자는 부자가 되는 비법을 이야기 할 때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처럼 주식투자를 하라고 한다. 거래 비용도 절약하면서 부화뇌동 하지 말고 오를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을 투자하는 것처럼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짧은 기간 동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것이다. 투자보다는 투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에 대하여 채찍과 당근 정책을 펴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정책과 양도세(최대50%) 및 보유세 강화로 인하여 부동산에 직접투자하는 다주택자의 수익률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반대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있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곳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 매각시세차익 등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을 말한다.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를 모으는 회사형 리츠와 수익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수익형 리츠가 있다. 현재 리츠는 국내외 쇼핑몰, 대형오피스, 호텔, 물류센터, 중소형 빌딩 등에 투자하고 있다. 리츠의 특징은 주식처럼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증권화가 가능해 증권시장에 상장하여 언제든지 팔 수 있다. 리츠는 부동산 이익의 90% 이상을 꾸준히 배당받을 수 있고, 물가상승에 대한 방어효과를 지닌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는 부동산 펀드가 있다. 부동산펀드는 여러명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모여 직접 하나의 조합을 만들어 부동산을 매입 또는 운용하는 상품이다.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사서 배당받는 리츠와 반대로 부동산실물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부동산펀드는 만기까지 매매가 불가한 폐쇄형 상품이 대부분이고 중도 환매시 수수료가 있다. 리츠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되어 운영되지만 부동산펀드는 하나의 펀드에 한 개의 부동산에만 집중투자가 되는 점도 다르다. 개인들의 부동산 직접투자는 주로 시세차익에 중점을 두지만 리츠는 가격상승에 따른 임대수익 증가분의 배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스마트한 자산관리를 해보자. 박대범 NH농협은행 대전계룡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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