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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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 나서는 주요 정당 소속 대전지역 예비후보자들은 정당인과 더불어 변호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당인 중에는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지역구 현역 의원과 향후 선거 레이스에서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후보는 총 20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정당인 예비후보는 동구 장철민(더불어민주당), 중구 조재철(자유한국당), 유성구 갑 진동규(자유한국당), 유성구 을 안필용·김종남(더불어민주당)·이영수(자유한국당)·김윤기(정의당), 대덕구 박영순·박종래·최동식(더불어민주당)·김영회(바른미래당) 등 11명이다. 이 가운데 국회 및 청와대 관련 경력을 갖춘 예비후보자들이 상당하다.

먼저 장철민 예비후보는 같은 당 원내 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안필용 예비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박영선 의원의 보좌관을 거쳤다. 여기에 이영수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 박영순·최동식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다.

한 지역 정치계 관계자는 "청와대 행정관이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예비후보자들의 경력은 일반 유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눈길을 끌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경선에서 현역 의원과의 경쟁을 거쳐 후보자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정당인과 함께 변호사 출신도 상당하다. 동구 정경수(더불어민주당), 중구 송행수·전병덕(더불어민주당), 서구 갑 이영규·조성천·조수연(자유한국당), 서구 을 양홍규(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등 총 7명이 등록을 마쳤다. 정당인이나 변호사가 아닌 예비후보는 중구 권오철(더불어민주당·중부대 학생성장교양학부 겸임교수), 유성구 을 육동일(자유한국당·충남대 명예교수) 등 단 두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업무를 감안할 때 법에 대한 이해가 높은 변호사가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 전문가인 변호사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긴 하다"며 "또 정치 활동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상당한데, 변호사는 수임료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타 직군에 비해 부담이 덜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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