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속 정명기 씨 24일 작업도중 발견… 시, 모범환경관리원 포상 검토

세종시 소속 환경관리원 정명기 씨가 지난 24일 폐기물 수거 중 발견한 현금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아름파출소에 신고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제공
세종시 소속 환경관리원 정명기 씨가 지난 24일 폐기물 수거 중 발견한 현금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아름파출소에 신고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제공
세종시 소속 환경관리원이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현금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해 화제다. 추

환경관리원 정명기 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50분쯤 가락 8단지에서 대형폐기물로 배출된 장롱과 서랍장을 수거하다 봉투 속에 들어있는 5만 원권 100장짜리 다발 2개를 발견했다. 정 씨는 지체 없이 아름파출소를 찾아 습득한 현금을 전했다.

정 씨는 "작은 돈도 아니고 너무 큰 돈이어서 많이 놀랐다"며 "돈을 발견한 순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애가 탈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투에 담긴 돈을 보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녀가 보내는 용돈 등을 차곡차곡 모아둔 것 같아 부모님 생각도 났다"며 "빠른 시간 내에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길 바란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년 간 군인으로 복무하다 2015년 4월 세종시 환경관리원으로 합격했다. 평소에도 정직하고 성실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정씨는 모범 환경관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시는 정 씨에게 모범환경관리원으로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가뜩이나 힘든 연말을 맞아 이처럼 훈훈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하루 빨리 분실자를 찾기 위해 CCTV 폐쇄회로 검색 등 주인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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