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책꽂이] 아빠와 나 외

△아빠와 나(오호선 지음·정진호 그림)=밤새 내린 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창밖을 본 아이가 아빠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야기한다. "아빠 눈을 떠봐요. 눈이 왔어요! 눈 위에 발자국을 푹푹 찍고,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눈덩이를 냠냠 먹어 보고 싶어요!" 하지만 더 자고 싶은 아빠는 "안 돼, 그러면 감기 걸려"라고 짧은 굵은 한마디로 응수하며 말씨름이 시작된다. `아빠와 나`에 등장하는 아이와 아빠는 마치, 작가가 몰래 우리 집 주말 아침 풍경을 관찰하고 그려낸 것처럼 아주 친숙하다. 마침내 주말이 되어 푹 쉬고 싶은 아빠와, 주말만을 기다렸던 아이의 모습을 기발한 이야기와 독특한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아빠와 아이의 마음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길벗어린이·40쪽·1만 3000원

△Why? People: 신사임당(최효림 지음·이세경 그림·윤재웅 감수)= 2007년 11월 5일, 한국은행은 새로 발행할 5만 원권 도안에 들어갈 인물로 신사임당을 선정했다. 이에 여성계를 중심으로 찬반양론이 들끓었는데, 그동안 신사임당의 삶이 예술가라기보다는 현명한 아내로서, 대학자 율곡 이이를 키워 낸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삶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한 여성으로서의 예술에 대한 열정 또한 느낄 수 있다.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사임당은 자신의 재능을 썩히지 않았다. 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바쁜 와중에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없을 만큼 열심히 학문을 닦았다. 일곱 살부터 시작한 그림 역시 손에서 놓지 않고 꾸준히 이어 나갔다. 특히 그녀는 풀과 벌레, 꽃 등을 그리는 데 남다른 재주를 보였는데, 취미 수준이 아니라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훌륭한 작품들이었기에, 조선 제19대 왕 숙종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시를 쓸 정도로 그녀의 그림을 칭찬했다. 현모양처를 넘어 아내, 어머니, 예술가로서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았던, 시대를 초월한 훌륭한 인물이었다. 지금부터 신사임당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자. 예림당·180쪽·1만 2800원

△게임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할까?(강지혜 지음·노준구 그림·(주)넥슨코리아 감수)=게임 회사는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게임 리그에 나가 승부를 겨루는 프로게이머,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스토리를 만드는 게임 기획자와 시나리오 작가, 게임 속 캐릭터와 배경을 그리고 화면을 꾸미는 그래픽 디자이너,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게임에 생동감을 전해 주는 사운드 디자이너,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 게임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프로그래머, 새로 나온 게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리하는 게임 마케터와 운영자까지…… 게임이 출시되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일한다. 이 책은 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대표 직업 8개를 소개하고, 세밀하고 풍부한 일러스트를통해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었다. 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자. 을파소·36쪽·1만 4000원

△세계 최고가 된 인물들(허운주 외 지음·해밀 그림)= 어린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인물들을 만난다면 어린이들은 꿈에 대한 분명한 동기를 얻을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폰`으로 세상을 뒤흔든 스티브 잡스,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꾼 `닌텐도` 사장 이와타 사토루,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했던 축구 선수 박지성과 피겨여왕 김연아,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 등 세계 최고가 된 인물들이 어떤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했는지 알아보면서 자신과 같은 꿈을 이룬 인물을 설정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성당·104쪽·1만 4000원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