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쪼개졌던 대전 체육단체가 내년 초 다시 하나가 된다.

올 2월 제2대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 선거로 충돌을 빚은 후 양분된 지 1년 여 만이다. 당시 선거 때 선거 결과를 두고 일부 회원종목단체가 반발, 기존 단체에서 이탈해 새 단체인 대전체육단체협의회를 만들면서 대전 76개 회원종목단체는 둘로 갈라졌다.

그러나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이 선출된 이후 대전 체육 발전에 힘을 싣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다시 화합키로 결정했다.

김명진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과 오경환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 대행은 최근 두 단체 집행부가 만난 자리에서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를 계기로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 시점은 내년 1월 15일 열리는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 이후며 단일 회장은 김명진 의장이 맡기로 했다. 김 의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앞서 김명진 대전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중구 BMK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체육인의 밤 축사에서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선 두 단체가 더 이상 갈라서있을 순 없다는 데에 공감했다"며 "내년 1월 민간체육회장 선거 이후 하나의 단체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잡음이 일부 있었지만 76개의 단체가 다시 하나로 되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민간 체육회장을 중심으로 대전 체육이 17개 시·도 중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최성운 대전체육단체협의회 부의장도 "우리 손으로 뽑는 체육회장을 중심으로 두 단체가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대의원 388명이 간접 선거로 뽑는다.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 양길모 전 대전복싱협회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합의 추대 등 단일화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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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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