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자도 가·나·다군 관계없이 지원 가능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기초 및 첨단과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대학이다. 대부분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높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적다. 올해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15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나머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한다.

포항공대를 제외하면 모두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므로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즉 수시모집에서 타 대학에 합격,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가·나·다군에 속하지 않고 군외 선발을 실시한다.

이들 과학기술원들은 장학금, 기숙사 등을 지원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고, 혁신적인 학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분야에 특기가 있고 과학기술을 이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할 뜻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보도록 하자. 대체로 합격자 대다수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우수한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공구분 없이 기초교육학부로 입학해 2학년 이후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 중 심화전공을 선택하여 이수하게 된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수능 성적 70%와 서류종합평가를 30%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2단계 면접전형에서 10분 내외의 인성면접을 실시해 면접 통과자에 한해 1단계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수학가형·영어·과탐·한국사를 반영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2개 과목을 필수 응시해야 한다. 수학과 과탐 영역에 1.5배 가중치를 부여하며, 과탐Ⅱ 과목에 응시한 경우 해당과목 변환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한다. 한국사는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반영하며 1-3등급까지 5점을 부여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합격생은 기초학부(무학과 단일학부)로 입학하게 된다. 기초과학과 기초공학 교육과 함께 다양한 인문소양, 창의적 리더십 및 충만한 기업가 정신을 길러내는 교육을 진행한 후, 4년 차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트랙별 맞춤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해 서류나 면접에 대한 부담이 없다. 수능은 국어·수학가형·영어·과탐, 한국사를 반영하며, 수학과 과탐 영역에 1.5배 가중치를 부여한다. 과탐Ⅱ 과목에 응시한 경우 해당과목에 5% 가산점을 부여하며 한국사는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반영해 1-2등급까지 5점을 부여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학과 구분 없이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융합기초학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내의 학부·학과를 선택하며 학과의 정원 제한이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서류나 면접에 대한 부담이 없다. 수능은 국어·수학가·과탐(2과목)을 동일비율로 반영하며,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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