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향토기업 상품 이용하자 ⑯ 골프존

골프존의 대표 상품인 `투비전 플러스`의 모습. 사진=골프존 제공
골프존의 대표 상품인 `투비전 플러스`의 모습. 사진=골프존 제공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에서 골프를 즐긴다. 거창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동작을 정확히 짚어내는 센서의 분석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어 더 좋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골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스크린 골프`는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크린 골프는 30-40대 직장인들의 가벼운 여가 생활, 동호회 활동 등으로 각광 받으며 연간 누적인원이 5000만 명이 넘어서는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로 급부상했다.

스크린 골프의 성공 신화는 대전 향토 기업 `골프존`에서 시작됐다.

골프존은 2000년 5월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직원 5명의 소규모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골프 대중화 흐름과 벤처 붐을 타고 창업 이듬해인 2011년 매출 2000억 원 돌파와 함께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후 골프존의 규모는 꾸준히 커져 최근 국내 8000여 개 스크린골프 매장의 60% 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매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골프존 매출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골프존 매출액은 2015년 2016억 원에서 2016년 2170억 원, 2017년 2001억 원에서 2018년 2175억 원으로 매해 2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각 분기별로 6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최종 매출액 역시 2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은 종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골프존은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를 지주사로 두고 스크린골프 전문기업인 `골프존`, 골프장 토탈 서비스 기업 `골프존카운티`, 골프용품 유통 회사 `골프존유통`, 체험형 콘텐츠 개발사 `뉴딘콘텐츠`,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사 `골프존데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미국, 베트남 등 해외로도 진출했으며 올해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골프존의 성장세는 끊임없는 제품·서비스 개발에서 비롯된다. 골프존은 본사 직원의 40% 이상인 160여 명을 연구 개발 인력으로 고용하고, 매년 매출액의 5-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기술 개발 덕분에 국내 200여 건, 해외 특허 300여 건의 특허출원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골프존은 3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대표상품인 `비전(VISION)` 센서를 만들었다. 비전 센서는 일종의 고속카메라로, 클럽 궤적과 볼의 움직임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골프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동시에 미스 샷이나 트러블 샷도 잡아내 더 현장감을 더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석 결과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골프존은 기존 비전 센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모바일 기능과 투어 모드 등을 추가한 `투비전`, 바람 소리 등 현장감까지 더한 `투비전 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골프존은 지난 3월 돌연 본사 소재지를 서울로 이전했다. 급증하는 국내·외 거래처 미팅 등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골프존은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에 집중할 환경을 조성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에서 성장한 향토 기업인 만큼, 지역 사회 공헌 활동만큼은 잊지 않고 있다.

골프존은 자체 재단인 `골프존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 독거노인에게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열고 있다.

지역 골프 꿈나무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골프존뉴딘그룹은 2011년부터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 사업`을 운영해 현재까지 누적 장학금 7억여 원을 전달하는 등 지역 골프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골프존은 `패러다임을 바꿔라`는 경영 철학을 통해 세상에 없던 골프문화를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왔다.

박기원 골프존 대표이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가상현실(VR) 기반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법인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 등 해외시장에서도 골프 붐을 불러 일으키는 글로벌 토탈 골프 문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골프존 조이마루, 쇼핑·문화·외식 어우러진 복합테마파크

대전 골프존조이마루는 스크린 골프와 문화·쇼핑 등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골프테마파크로, 골프존이 15년 간 쌓아 올린 첨단기술과 빅데이터 바탕의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골프존조이마루는 2015년 유성구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3만 3000여㎡로 개장했으며 골프존의 IT 기술과 장비를 통한 과학적인 골프 연습이 가능하다.

넓고 쾌적한 환경의 골프 시뮬레이션 부스에서는 실제 필드 못지 않은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생중계가 가능한 골프대회 전용 부스도 갖추고 있어 생생함을 더했다. 다양한 골프 클럽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시에 첨단 기술이 접목돼 개인 신체 능력에 따라 맞춤형 운동이 가능한 피트니트 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사우나와 라운지 등을 겸비해 운동을 즐기고 난 후 휴식도 가능하다.

가족을 위한 쇼핑·문화공간도 준비돼 있다. 골프용품 상점, 와인 상점 등에서 쇼핑할 수 있고 커피숍, 칼국수 가게 등에서 외식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아트센터와 어린이 극단 `오즈` 등이 영업하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건물 곳곳에 그림 등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건물 밖에는 슛게임 연습장과 미니골프장, 광장과 산책로 등이 조성 돼있어 시설 이용에 재미를 더했다.

조이마루는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 외에 세계적인 골프 선수를 길러내기 위한 훈련 시설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조이마루에서는 전문 트레이너의 맞춤형 골프 피트니스를 통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그중 골프 꿈나무를 위한 개인·단체 강습도 진행 중이다.

`키즈골프아카데미`는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니골프와 골프 교육의 일종인 스내그골프 등으로 골프 기본기를 다지고, 골프존 시뮬레이터 등으로 실전과 같은 심화 교육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골프 강습 전문가에게 골프의 기본과 예절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재미있는 교구를 활용한 이론 수업 등으로 집중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날 이벤트, 음악영화제와 산책축제 등 계절별로 다양한 행사를 봄·가을 등에 진행한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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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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