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9일 서산문화원에서 `2019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진행했다.
사진=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9일 서산문화원에서 `2019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진행했다. 사진=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
[서산]서산지역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간 급여는 연 평균 1000여만 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신현웅)가 서산지역 대·중소기업 남여 노동자 55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약 7개월 간 실시한 `서산시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조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물을 얻었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5195만 원을, 비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4177여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받았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급여차이가 1.5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말 상여금 차이는 10배 이상이 났다.

남성 노동자는 5296여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받았지만 여성 노동자는 3337여만 원 수준이다.

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3282여만 원을 연말상여금으로 지급받았으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315만 원에 그쳤다.

다만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서산지역 노동자들이 대산공단 등에 입주한 대기업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타 지역 노동자들에 비해 평균 급여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4-18세 이하 청소년 1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산시 청소년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청소년이 많았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48.8%)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급여를 적게 받거나 못 받은 일(18.7%)과 주휴수당 미지급(29.4%) 및 알바 꺾기(조기 퇴근을 강요받는 경우를 의미함)를 당한 일(32.9%)의 비율도 높았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9일 서산문화원에서 `2019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이후 관계기관과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후속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이 조사는 민간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를 조사한 연구로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 격차, 차별적 처우를 구체적으로 비교분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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