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반영비율 잘 따져야 합격 지름길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들이 2019학년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인원, 선발 방법이나 수능 반영 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정시 선발 비중을 전년도 613명에서 올해 635명으로 늘렸다.

성균관대학교는 정시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418명을 늘린 1128명을 정시로 뽑는다. 아주대학교의 경우 올해 368명을 정시로 선발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99명 늘어난 수치다. 연세대학교(서울)도 1011명에서 1136명으로 확대, 정시 선발비중을 소폭 확대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인하대도 각각 89명, 74명의 정원을 늘려 783명, 735명을 정시로 뽑는다.

일부 대학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형 방법이나 수능·학생부종합·교과 등 반영 비율에 변화를 줬다. 경기대학교(수원)는 학생부반영 비율을 폐지했다. 지난해 인문·자연계열에서 수능80%와 학생부2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올해 수능 100%만으로 뽑는다. 경희대학교도 나군에 포함된 연극영화·체육학·스포츠지도학 선발 시 수능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국민대학교의 경우 농어촌학생전형에서 수능 반영을 폐지하는 대신 면접고사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1단계에서 서류 100%만으로 학생들을 통과시키고 2단계에서 치러지는 면접고사에 30%의 비중을 뒀다. 상명대학교(서울)은 다군에서 사범대학 교직인적성면접고사를 없애고 수능을 100%로 반영한다. 또 정원외전형 전형방법을 바꾸는 동시에 일원화해 농어촌·특성화고·기초생활과 고졸재직자 등 전형 지원자 모두 서류 70%와 면접 30%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디자인학과 금속공예디자인학과 비실기 전형을 신설, 수능 100%반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조형대학의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바꿔, 국어 40%·영어 25%·탐구 35%의 비중을 줬다. 서울여자대학교는 탐구영역 반영 방법에 변화를 줬다. 기존 백분위를 2과목 평균으로 결정했지만 올해는 1과목 백분위만 활용한다. 대신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는 없게 됐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수학과·화학과·식품영양학과에서 과탐만을 반영하는 동시에 과탐 가산점을 폐지했다.

세종대학교 체육학과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20%를 영어에서 국어로 옮겨 국어영역 중요도를 높였다. 숙명여자대학교는 각각 관현악과와 작곡과의 전형방법과 영역별 반영 비율에 변화를 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도 변화가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영역별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한국외대는 국어 반영 비중을 높였으며, 한양대는 상경계열과 연극영화과 선발에서 각각 수학과 영어의 비중을 확대했다.

전형의 소속 군이나 단과대·학과 선발사항에 변동이 있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산업디자인학과는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으며, 공과대학 학부제를 개편했다. 국민대는 기회균형전형 명칭을 고른기회Ⅱ로 바꿨다. 단국대(죽전)는 다군에 산업보안학과를 신설한 반면 국제자유전공학부를 없앴다. 서울시립대는 나군에 융합전공학부를 새로 개설했다.

숭실대의 경우 다군에 있던 벤처중소기업학과의 모집군을 가군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SW)특기자전형을 폐지하고 수시 SW융합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중앙대학교에서는 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등 고른기회 전형의 정원외 선발인원이 정시로 이동했다. 또 동일계 특별전형도 없앴다. 한국산업기술대 일부학과에서도 모집군의 이동이 있다.

이밖의 대학들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교차지원 전형 신설 등 조금씩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대와 아주대는 일부 전형에서 교차지원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경기대 지원자는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해져 수학가형이나 과탐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다. 또 자연계열에서도 수학 나형 응시자가 지원가능하다. 아주대는 간호학과 교차전형을 신설, 인문과 자연계열 각 10명을 뽑는다.

인천대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전형의 최저학력기준 탐구영역 반영과목 수에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탐구 2개 과목의 평균을 냈지만 올해는 탐구 1과목만을 반영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시 요강 즉 선발방법이나 모집인원, 전형 요소, 반영 비율에 변화가 있으면 전년도 입학 결과는 의미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특히 가채점 시기에 무조건 영역별 합을 더해서 검토하기보다는 영역별 반영 비율을 비교, 검토해야 정시지원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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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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