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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커피와 혈관 건강

2019-11-21기사 편집 2019-11-21 0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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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추워지는 날씨 탓에 혈관건강이 걱정되는 시기다. 혈관은 온 몸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해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고마운 기관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커피 속에 있다는 말들이 전해지고 있다. 과연 커피 속에는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성분이 들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커피 속에는 지질이 들어 있는데 이 중 20% 정도가 커피 디테르펜(coffee diterpene)이라고 하며, 주요 물질로는 카페스톨(Cafestol)과 카훼올(Kahweo)이 있다. 이 두 물질과 콜레스테롤을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카훼올과 카페스톨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서도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의 함량은 증가시킨다고 보고가 됐다. 이와 같이 커피 속 커피 디테르펜 성분은 우리 인체의 혈중 콜레스테 구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성분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성분은 아니다. 이 두 물질은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아크롤아크롤레인(acrolein)과 사염화탄소(CCl4)와 같은 독성물질을 완화시키고,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나자와 대학 의학대학원의 Iwamoto H(2019)의 연구에서는 커피 디테르펜 성분이 항암, 항염,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커피 디테르펜 연구에서도 커피 디테르펜은 항암, 항염 효과를 나타낸다고 연구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커피 속에는 우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 대표적인 성분이 카페인이며, 적절한 양을 섭취하면 인지력 및 지구력 향상과 같은 좋은 효과들을 나타내지만 과용했을 경우에는 불면증, 불안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내게 된다. 커피 디테르펜 성분도 마찬가지다. 다만 커피 디테르펜 성분은 양의 조절이 아니라 커피 추출 방법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혹시 고지혈증과 같이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염려가 있는 분들이라면 종이필터를 이용, 커피 오일성분을 걸러내는 커피추출 방법을 사용한다면 커피디테르펜의 큰 우려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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