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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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있는 개인소유주택 10채 중 4채가량은 외지인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평균의 3배에 육박한다. 이들 외지인은 세종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전 유성구·서구, 충북 청주에 살고 있다. 세종의 개인소유주택 수 증가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거주자 비중은 서울 강남구, 제주 서귀포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개인소유주택은 법인, 국가, 지자체, 종중, 외국인 등이 소유한 주택을 제외한 것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세종지역 개인소유주택 9만 8966채 가운데 3만 5519채(35.9%)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 40% 가까운 외지인소유 비율은 전국(13.5%)을 크게 웃돈다.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내 거주자(관내인)가 가진 주택은 나머지 6만 3447채(64.1%)다. 비율로 견줘 전국(86.5%)보다 20%포인트 넘게 하회한다.

세종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대전과 청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거주지역 상위 3순위에서 대전 유성구(12.7%), 대전 서구(10.1%), 청주(9.2%)가 나란히 올랐다. 충남의 외지인소유 비율도 세종 다음으로 높다. 71만 채의 17.8%인 12만 6000채가 외지인소유다. 2017년 대비 3000채 늘었다. 대전은 43만 1000채 중 6만 2000채(14.4%)를 외지인이 가지고 있다. 1년 전보다 2000채 더 많아졌다.

세종의 개인소유주택 수 증가율은 가파르다. 2017년 8만 6000채에서 1년 만에 15.1% 증가했다. 이어 제주(4.2%), 경기(4.0%), 충남(3.5%) 순이다. 두자릿 수 증가율은 세종 뿐이다. 인구 대비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비율 역시 세종(4.3%)이 가장 높았다.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거주자 비중이 높은 곳으로 세종(20.6%)은 서울 강남구(21.7%), 서귀포시(20.9%) 다음이었다.

충남 당진시(20.4%), 아산시(20.4%), 보령시(19.7%)도 주택 2건 이상 소유자 비중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군(郡) 지역 기준으로는 서천군(26.9%)이 가장 높고 예산군(23.2%), 태안군(22.8%)도 상위 10개 지역에 올랐다.

세종과 함께 충남은 2건 이상 주택 소유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각각 32.3%, 31.3%로 제주(33.6%)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대전과 세종의 주택소유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전지역 일반가구 60만 2000가구 중 32만 5000가구(54.0%), 세종 11만 9000가구 중 6만 5000가구(54.2%)가 주택소유가구로 전국 주택소유율(56.2%)을 밑돌았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1년 전 무주택자였다가 주택을 장만한 사람은 8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건수가 증가한 이는 124만 4000명이다. 이중 1채 증가한 사람은 117만 6000명, 2채는 4만 9000명, 3채 이상은 1만 9000명이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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