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대전혁신도시 100만인 서명 '빨간불'

2019-11-17기사 편집 2019-11-17 17:28:00

대전일보 > 대전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목표 100만 현재 45만, 연내 달성 어려울 듯

첨부사진1[사진=대전일보DB]

혁신도시 지정 촉구를 위한 대전시의 시민 서명운동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100만 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까지 절반에 못 미치는 서명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혁신도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려 지역 주요 기관과 공공장소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14일까지 서명에 참여한 시민은 45만 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달 말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충남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혁신도시법 개정으로 지역 인재채용의 숨통은 트였지만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정체되면서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3월 서명운동을 시작한 충남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영향이 크다"며 "다음 달 말까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성·서구의 참여도가 낮은 반면 동·중구 등은 높은 편"이라며 "연령별 인구 구성에 따라 서명운동에서 동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 안팎에서는 '상황을 고려해 100만이 아닌 70만으로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현실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서명운동 실적 저조는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결과적으로 숫자 싸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서명운동이지만 뒤늦게 움직임에 나섰기 때문.

지난 8월 말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한 시는 9월 추석 연휴 이후 서명 운동을 본격화했다. 3월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한 충남에 비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행정자치위원회 홍종원 의원은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충남은 지난 3월부터 서명운동을 추진해 100만 서명을 완료했지만, 시는 뒤늦게 서명운동을 추진해 한참 못 미친다"면서 "혁신도시법 개정안(지역인재채용)이 통과된 것에 만족하지 말고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소극적인 방식의 서명 운동도 개선점으로 꼽힌다. 버스·택시 승하차장 등 제한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서명운동만으로는 짧은 시간에 시민 참여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5개 자치구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을 정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게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형태의 캠페인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의 한 간부공무원은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져야 공공기관 인재채용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소극적 행보가 아닌 시 차원의 주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