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측은 청와대 출신 3인을 격려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지만 3인 모두 아산갑과 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으로 총선 도전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힘 실어주기 등 정치적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양 지사와 복기왕 전 청와대 비서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18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에서 박 전 대변인이 중도 사퇴하기는 했지만 양 지사와 함께 공천을 놓고 경쟁한 인연도 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부터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복 전 비서관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홍재표 충남도의회 부의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예약은 `충남도청`으로 돼 있었으며 예약 인원은 10명이었다.
양 지사는 예약된 방으로 들어가기 전 "청와대 출신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원외위원장을 만나는 것"이라며 "(그동안) 고생 많았고 이제 원외위원장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는데 같은 당 동지로서 격려도 하고 그러려는 자리"라고 말했다. 양 지사 일행은 코스 요리에 연태고량주를 곁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은 3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자리를 끝낸 양 지사는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좋은 얘기를 했다"고 짧게 말했다. 복기왕 전 비서관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남이 있다. 그 얘기를 했다. 실제 민주당의 중심에 우리가 있는 거"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후 참석자 및 수행진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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